고양이 오줌테러, 요실금의 원인 총정리

안녕하세요. 수의사 닥터민입니다. 고양이 보호자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여기저기 오줌테러를 해요.ㅠㅠ"인데요.

 

요실금, 오줌테러란 소량의 오줌을 집 안 전체에 뿌리고 다니는 행동을 말하는데요. 자, 그럼 오줌테러를 하는 이유,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방광 결석

방광결석이란 방광 내에 무기질들이 모여 큰 결정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방광내에 생긴 결석이 방광의 표면을 자극하다가 요도로 내려가게 되면 고양이가 배뇨하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이런 경우 화장실에서 배뇨를 하고자 끙끙 애쓰는 고양이를 보게 되고 핑크빛 내지는 붉은색 혈뇨를 보게 되며 지독한 오줌 냄새와 여기저기에 오줌을 소량씩 뿌리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방광 종양

드물지만 벼룩 살충제나 벌레약에 노출된 고양이는 방광 종양이 걸릴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종양은 방광 내부에서 생기기 시작해서 결국은 요도를 막게 됩니다. 증상은 방광 결석과 동일하게 뇨를 힘들게 보고 기력이 없습니다.

3. 고양이 당뇨

최근 고양이 당뇨 발생율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는 상당히 많은 물을 먹게 되고 그로 인해 오줌을 자주(빈뇨) 싸게 됩니다. 너무 자주 배뇨하다보니 화장실 안에 들어가기 전에 실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당뇨를 치료한다면 요실금 증상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습니다.

4. 고양이 백혈병

고양이 백혈병은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고양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많은 중성화된 고양이들은 방광 제어 능력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이런 아이들은 자거나 쉴 때에 소량씩 자주 오줌을 흘리게 됩니다. 요실금은 암컷보다는 수컷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5. 신장 결석

방광결석과 마찬가지로 신장결석은 신장 내에서 결정이 생기고 그 결정이 요 배출구를 막거나 요배출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배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혈뇨를 볼 수 있습니다.

6. 방광염

비뇨기계 감염으로 방광염이 발생한 경우 방광벽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방광벽에 자극을 주게 되고 염증성 물질들이 쌓임으로써 오줌을 수용할 수 있는 방광의 부피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로 인해 더 자주 오줌을 싸게 되고 여기저기 오줌테러를 하게 됩니다.

7. 노령화

나이가 들면서 화장실에 가야한다는 감각을 잃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래 참다가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 오줌을 여기저기 흘릴 수도 있고 또는 화장실의 위치를 까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집 안에 화장실을 하나 더 마련해줌으로써 요실금이 해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8. 비뇨기계 감염

비뇨기계 감염 자체가 요실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뇨기계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되었을 때, 그 자체로 고양이가 화장실에 갈 수 없게 되고, 오줌을 힘들게 싸거나 뇨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항생제 처치가 필요합니다. 만약 치료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다면 방광이나 신장쪽으로 세균 감염이 빠르게 퍼지게 됩니다.

9. 괄약근 약화

나이가 많은 고양이들은 괄약근 약화로 인해 요실금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방광이 가득 찼을 때 장 반대편을 누르게 되고 이로 인해 배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실금)

10. 스트레스

고양이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강아지와는 다르게 스트레스 자체가 건강 문제에 직결되고 다양한 행동학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종 스트레스 원인으로 인해 오줌을 아무데나 싸거나 똥을 아무데나 쌀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잘 이해하고 개선해준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들은 해소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무데나 오줌을 싼다고 무작정 나무라거나 혼내지 마시고 그곳엔 반드시 원인이 있으니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어 아이가 받는 고통을 줄여주세요.

이것으로 고양이 오줌테러의 10가지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