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식분증 원인, 해결방법 완벽정리(강아지가 똥을 먹을 때)

안녕하세요. 수의사 닥터민입니다. 보호자들이 항상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우리 강아지가 자기 똥을 먹어요. 어떻게 하죠?" 라는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식분증(호분증)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먼저, 강아지의 식분증(Coprophagia)이란 무엇일까요.

 

식분증이란 말 그대로 배설물을 먹는 행위 일체를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배설물에는 자기가 싼 똥 뿐만 아니라 다른 개의 똥, 심지어 다른 동물의 똥까지도 광범위하게 포함합니다. 그렇다면 식분증은 문제행동일까요?? 강아지의 식분증은 문제행동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먼저 보호자가 체크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아래 사항을 잘 확인해주세요.

∨ 우리 아이가 소화가 잘 되는 좋은 사료를 먹고 있나요?

∨ 우리 아이가 적당한 양을 먹고 있나요?

∨ 우리 아이가 운동은 충분히 하고 있나요?

∨ 우리 아이가 혹시 너무 오래 갇혀 있지는 않나요? 

∨ 우리 아이가 혹시 너무 심심하지는 않나요? 

∨ 우리 아이가 배변한 이후에 바로 치워주시나요?

∨ 보호자가 변을 가지고 장난치거나 만지작 거린 적이 있나요?

∨ 혹시 아이가 1세 이하 인가요?(이 경우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경우가 대다수)

→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아이가 필요한 양보다 적게 먹거나, 아이가 심심하거나 혹은 너무 어려도 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가 변을 가지고 만지작 거리는 등 바로 치워주지 않을 때에는 우리 아이에게 "똥" =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똥을 먹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에 대한 체크 사항입니다. 아이가 건강한지 확인해주세요.

∨ 췌장효소 결핍증

∨ 내부기생충 감염증

∨ 영양흡수장애

∨ 비타민/미네랄 결핍증 등

→ 밥은 충분히 먹는데도 장이나 다른 장기에서 충분한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몸은 항상 배고픈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학적 장애가 원인이 되어 식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검진 및 분변검사를 하여 이런 질환들을 먼저 감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식분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사료 교체

섬유질이 많고 소화가 잘 되는 질 좋은 사료로 바꿔 급이합니다. 원활한 소화를 돕기 위해 좋은 유산균 제제도 밥과 함께 먹여줍니다. 사료 교체 이후에도 식분증이 계속된다면, 그 때는 보호자가 직접 아이에게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2. 규칙적인 식사 시간

식분증 해결를 위해 규칙적으로 밥을 급이하여 소화가 잘 되게 함은 물론이고 배변 시간도 규칙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끔 하는데 1차 목표가 있습니다.

먼저, 현재 자율급식을 하고 있다면 제한 급식으로 바꿔주세요.

1. 아침, 저녁 하루 2번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줍니다.

2. 밥을 급이했는데도 먹지 않을시 10분 후에 밥그릇을 치워줍니다.

3. 이를 반복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에는 밥을 먹어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3. 배변 후 칭찬과 간식 주기

건강한 반려견은 일반적으로 식사 후 30분 이내에 배변을 합니다. 아이가 정상적으로 배변을 한 후에는 입에 똥을 대지 않은 상태에서 수초 이내에 빠르게 "과한 칭찬"을 해주고 아이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대신 줍니다. 아이가 간식을 먹는 동안 보호자는 아이의 똥을 빠르게 치워줍니다. 이렇게 반복을 하다보면 아이는 "배변을 하게 되면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고 똥을 입에 대지 않아야 똥보다 더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식분증이 바로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수의 아이들은 식분 행동이 이미 습관화가 되어 바로 개선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간을 길게 두고 고쳐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것으로 강아지의 식분증의 원인과 행동학적 해결 방법에 대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