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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쿠싱증후군의 증상과 원인은?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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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쿠싱증후군의 증상과 원인은?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닥터민 2019. 9. 5. 17:49



안녕하세요. 수의사 닥터민입니다.

부신이라는 장기에 대해서만 잘 이해하게 되면 쿠싱은 절반 이상 알게 되는거에요.

부신이란?

부신은 호르몬을 생성,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에요. 피질(겉껍질, cortex)와 수질(안쪽, medulla)로 나뉘는데, 피질 부분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인 코티솔(cortisol)과 알도스테론이 분비됩니다.

코티솔을 과다 분비하게 되면 이것을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다른 말로 쿠싱 증후군 이라고 하는 거에요. 

코티솔은 부신에서 분비하지만 그 상위기관인 뇌하수체에서 조절하게 돼요. 뇌하수체에서 ACTH를 분비하게 되면 이 호르몬이 부신피질을 자극하게 되고 부신 피질에서 코티솔을 분비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한없이 분비되느냐? 우리 몸에서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코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성피드백(네거티브 피드백, negative feedback)이 작용하게 되는데, 코티솔이 많아지면 코티솔이 ACTH 분비를 억제시키게 돼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신 피질 자극을 덜하게 되면서 코티솔 분비가 적어지게 됩니다.



쿠싱 증후군 = 부신피질기능항진증 =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는 질환 

쿠싱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1. PDH - 뇌하수체 의존성상위기관인 뇌하수체쪽에 문제가 생겨서 ACTH를 계속 분비해내고 이로 인해 코티솔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것

2. ADH - 부신 자체 종양부신 피질에서 만들어내므로 부신 자체에 종양이 있어서 코티솔을 비정상적으로 계속 분비해냄.

소형견에서는 PDH가 90% 정도, ADH가 10% 내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뇌하수체 쪽에 문제가 생기는 거지요.



임상 증상

1. 소변을 자주 많이 본다.

2. 물을 자주 많이 먹는다.

3. 밥을 많이 먹는다.

4. 숨을 헥헥 거린다.

5. 복부가 항아리처럼 처진다.

1,2 : 호르몬 영향(MC, 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으로 인해 소변 농축이 잘 되지 않고 묽은 소변을 다량으로 보게 됩니다. 그로 인해 갈증을 느끼게 되어 물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이지요. 물을 많이 먹는다는 기준은 아이들 체중 kg당 100cc 이상으로 봅니다. 

3 : 호르몬 영향(GC, 글루코코르티코이드)로 인해 식욕을 자극하게 되어 밥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됩니다.

4,5 : 호르몬 영향으로 호흡근이 줄어들어 숨을 헥헥 얕게 쉬게 되며, 간이 커지고 피부가 얇아지게 되어 배(복부)가 처지게 됩니다.

@ : 그 외에도 피부에 석회질 침착, 탈모 등 피부관련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진단

1. 혈액검사, 소변검사 : 혈액 검사 상에서는 간수치인 ALKP 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Stress Leukogram을 보이게 됩니다.(호중구, 단핵구 상승 / 호산구, 림프구 하락) - 스트레스 패턴의 경우 아이들이 통상적으로 아프거나 병원에 내원하게 됨으로써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보일 수 있으므로 꼭 감별이 필요합니다.

2. x-ray, 초음파 : x-ray 상에서 간 비대 소견을 볼 수 있으며 초음파 상에서도 간이나 부신의 형태 및 조밀도를 보게 됩니다.

* 혈액검사와 x-ray, 초음파는 Screening Test로써 쿠싱 증후군과 관련된 부분이 발견이 될수도 있으나, 확정진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임상증상이 뚜렷하며 스크리닝 테스트에서도 의심이 갈 때 확진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3. UCCR 검사- Urine Cortisol : 크레아티닌 비율로써, 코티솔 분비가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소변으로 배출되는 코티솔의 양도 많아지게 되며 소변내 코티솔 수치를 보는 검사입니다. 값이 저렴하고 간단한 검사입니다.

4. LDDST 검사(Low Dose Dexamethasone Stimulate Test) : 쿠싱 증후군의 확정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저농도의 덱사메타손을 투약하여 8시간 뒤의 코티솔 농도를 측정, 그 값에 따라 진단하게 됩니다.

5. ACTHST 검사 : ACT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부신 피질을 자극하여 코티솔 분비를 유도합니다. 소량의 ACTH를 혈관으로 투약함으로써 코티솔 농도가 얼마나 상승하는지 보는 검사입니다.



치료


작용 기전 : 호르몬 합성 과정에 필요한 효소를 blocking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생성되는 cortisol 분비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약물 치료 : Trilostane(상품명 베토릴, Vetoryl)

trilostane의 경우 약의 유지용량, 적용 용량 범위가 매우 넓어 아이의 현재 상태에 따라 적정 용량 계산과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치료 모니터링을 하고 꾸준하게 관리하게 된다면 아이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으며, 치료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 주의사항 

1. 고용량 복용시에는 오히려 부신피질기능저하증(애디슨병, Addison's Disease)이 올 수 있으므로 치료 모니터링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애디슨병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조

2. 약물이 지용성으로 밥먹을 때 함께 복용하거나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루약인 경우 맨손으로 만지지 마십시오. 사람에게도 호르몬 교란이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임산부는 더욱 주의하셔야 하며, 가급적 캡슐로 다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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