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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건강 상식:고양이 물 먹이는 방법(수분 섭취의 중요성)

닥터민 2017. 4. 6. 00:03

안녕하세요. 수의사 닥터민입니다. 오늘은 고양이 물 먹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물은 고양이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6대 영양소 중에 하나로 특히 영양소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양이 몸의 약 80%를 수분이 차지하기 때문에 약간의 수분손실이나 고양이가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았을 때, 탈수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 섭취량의 감소로 신장질환이나 하부요로기계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전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양이는 물을 충분히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일까요?


고양이가 물을 잘 먹지 않는 이유

고양이는 본래 사막에서 살던 아이들로 물이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 안에 수분을 오래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우리 곁에 있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물에 대한 갈증을 크게 느끼지 않습니다. 고양이들은 소변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물을 충분히 먹지 않기 때문에 소변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수분 섭취량 감소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인데, 그렇다면 고양이가 물을 잘 먹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잘 먹게 할 수 있는 방법

1. 캔사료를 급이합니다. 건사료와 비교했을 때, 캔사료는 수분 함유량이 훨씬 많습니다. 많은 수분량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또한 캔사료 자체의 맛이나 기호성이 건사료와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에 가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점으로는 캔사료 자체의 가격이 건사료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주식으로 매일 캔사료를 급이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건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평소 잘 먹는 건사료에 물을 부어 주는 것도 수분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캔사료보다 건사료를 더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 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방법대로 급이할 때 주의해야 될 사항은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처음에는 물을 조금만 부어주고, 그 이후 물을 조금씩 늘려주어 그 차이에 천천히 적응하게끔 해주어야 합니다. 갑작스런 식이변화를 주는 것은 고양이로서는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이 되며, 밥을 오히려 먹지 않게 됨으로써 지방간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스트레스 그 자체로 인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3. 캔사료와 건사료를 섞어줍니다. 예민하고 세밀한 아이의 경우에는 평소 잘 먹던 건사료에 아주 적은 양의 캔사료를 섞어줌으로써 캔사료를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아이가 사료 변화에 적응하고 캔사료에 서서히 익숙해질 때쯤이면, 캔사료 비율을 조금씩 올려가고, 결국은 캔사료 100% 비율로 변경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될 점은 사료 변화 과정에서 아이가 거부감이 들지 않게끔 아주 천천히 해야 하며, 최종 변경까지 최소 7~10일 이상 생각하고 시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절대로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4. 고양이 분수대를 설치합니다. 분수대는 고양이가 더 많은 물을 먹게끔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분수대는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이 있으며 대부분은 아치형을 그리며 고양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하게 합니다. 분수대를 설치함으로써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더 많은 양의 물을 먹을 수 있게끔 할 수 있으며 물 먹는 것 자체를 하나의 놀이로 생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수도꼭지를 틀어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뚝뚝 떨어지는 물에 상당수의 고양이는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수도 꼭지를 틀어놓고 고양이가 수도꼭지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방법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도 매우 효과적이지만 수도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물을 많이 먹음으로써 고양이가 보다 건강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병원에 가지 않는다면 비싼 병원비보다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수도세가 훨씬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6. 위의 모든 방법을 모두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아이가 물을 잘 먹지 않아 탈수 증상이 있는 것 같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봐야 합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탈수의 증상은 피부의 탄력도가 감소하는 것인데요. 아이의 피부를 잡고 위로 들어올렸을 때, 보통의 고양이의 경우 빠르게 피부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지만 탈수 상태에 있는 고양이의 경우에는 탄력도가 떨어져서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데 수초에서 그 이상까지도 걸리게 됩니다. 그 외 탈수의 증상으로는 구강점막의 건조, 안구 함몰, 우울, 식욕부진, 헥헥거림, 심박동수의 증가 등을 보이게 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이유 불문 병원에 데려가서 수액처치 등의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고양이가 실내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집사로서 해야할 최소한의 의무 아닐까요?

이상으로 고양이 물 먹이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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