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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간질환 간수치 해석 및 간기능 평가 정리

닥터민 2017. 3. 28. 16:35

안녕하세요. 수의사 닥터민입니다. 오늘은 강아지 간수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혈청화학검사를 통해 간을 평가하는 방법을 직접 평가라고 합니다. 아이의 혈액을 뽑아서 원심분리하고 그 결과 나온 혈장을 가지고 혈청화학기계를 통해 검사하는 것인데요. 이 검사 결과로 나온 간수치들을 가지고 간의 상태를 어느정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간의 상태를 보기 위해 주로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ALT, AST, ALP, GGT 이렇게 4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목적은 Screening 검사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꼭 기능저하를 의미하지는 않는데요. 이 부분이 수의사도, 보호자도 어렵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아래의 항목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 간이라는 장기는 예비능력이 크기 때문에 전체의 2/3 이상이 파괴되어야 기능적인 이상이 발생하게 되고, 간 기능이 손상됐는지 여부를 보기 위해서는 기능검사(Function test)를 추가적으로 해야합니다. 

따라서 ALT, AST, ALP, GGT 의 효소 항목을 먼저 검사하여 Screening 테스트를 한 이후에 수치가 이상하거나 구토 등의 임상증상을 계속 보인다면 담즙산 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하게 됩니다. 4가지 효소들은 민감도가 높아서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잘 올라가고 잘 검출되게 됩니다. 대개 많은 원인에 의해서 잘 올라가기 때문에 수치의 상승이 간의 문제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담즙산이나 암모니아, 알부민, BUN, Glucose 같은 단백질의 경우에는 특이도가 높은 편이라 왠만하면 수치가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수치의 큰 변화가 생긴다면 그 때는 심각한 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먼저, 각각의 간 효소들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ALT(Alanine Transferase)

ALT는 간 실질세포의 세포질에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세포막 투과성 변화시에 혈중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ALT가 상승한다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효소수치의 경우, 특이도가 높기 때문에 정상범위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간질환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간경화라든지, 종양, PSS와 같은 질환시, 간 상태가 엉망이더라도 파괴될 간세포가 없어 수치 자체는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초음파 등의 추가검사를 통해 간 실질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ALT는 정상범위의 3배 이상 증가시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데, 상승하는 원인으로는 만성간염, 간경화, 담관염- 간담관염, 간괴사, 급성 담관폐쇄, 급성 췌장염, 종양, 패혈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산소증에 의해서도 상승할 수가 있는데 심각한 빈혈에 의해서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도 있지만,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노령견의 경우에 순환 부전으로 인해 허혈성 손상으로 상승할 수도 있고, 또한 심장병 약물 중에 이뇨제(Furosemide)의 복용으로 인해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피부나 다른 문제로 인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면, 복용하고 있는 스테로이드로 인해 간손상을 유발하여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2. AST(Aspartate Tranferase)

AST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결합되어 있는 효소로 거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게 됩니다. 심장, 골격근, 신장, 뇌 뿐만 아니라 간, 근육, 특히 적혈구에서의 활성도가 가장 높습니다. 간질환에 있어 민감도는 매우 높지만 특이도는 낮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수치가 쉽게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든 쉽게 올라가지만 그것이 간 특이적인 문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따라서 다른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데 AST만 상승하는 경우에는 간 문제라기보다는 용혈이나 고지혈증 등의 다른 문제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간질환이 확실한데 AST가 높다면 ALT 증가보다 간이 더 큰 손상을 받고 있음을 뜻하게 됩니다. AST는 세포질에 존재하는 ALT와는 다르게 간세포 내의 mitochondria에 존재하는 효소기 때문이지요.


3. ALP 또는 ALKP(Alkaline Phosphatase)

ALP는 담관의 상피세포에서 생산되는 효소입니다. 특히 담즙정체성 질환시에 쉽게 상승하게 됩니다. 몸 여러 곳에 존재하는 동위효소(Isoenzyme)로써 간이나 담도 뿐만 아니라 뼈나 장, 신장, 태반, 초유에까지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효소의 경우에는 민감도는 높으나 간질환에 특이적이지는 않습니다. 개에서 반감기가 3일, 고양이의 경우 3~6시간 정도로 주로 고양이보다는 개에서 임상적으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고양이의 경우 지방간, 당뇨, 췌장염 등에서 상승하게 되고 일반적인 간질환의 경우 보통은 GGT가 증가하게 됩니다. 

ALP는 담즙폐쇄, 강아지 쿠싱, 췌장염, 스테로이드 복용, 성장기 동물, 골절 등의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 동물의 경우에는 GGT와 병행검사를 통해 정확한 해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GGT(Gamma Glutamyl Transpeptidase)

GGT는 간문맥과 담관게에 주로 분포하는 효소입니다. ALP와 비슷하게 담관 정체나 스테로이드 노출시에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GGT는 특히 고양이에서 ALP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데, 약물이나 이차성 간질환의 영향이 적으며, 특히 담도계 질환을 더 잘 반영하기 때문에 고양이에서 간 질환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수치입니다. 

GGT는 개에서 ALP와 유사하나 골 병변에 의한 증가는 없습니다. 따라서 ALP와 GGT를 병행해서 검사하여 두 수치가 동반상승했다면 담즙 정체나 스테로이드 영향을 의심해볼 수 있겠지만, ALP만 상승하고 GGT는 정상이라면 골 손상이나 어린 동물이라서 나왔을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여기까지 간 직접 평가의 주요 효소 4가지 수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간의 기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담즙산 검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Bile Acid Test(담즙산 검사)

담즙산 검사는 음식을 먹었을 때 담낭이 수축해서 배설되는 경로를 보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검사하기 위해서는 검사 전 12시간정도 금수, 금식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가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채혈을 하고, A/D와 같은 단백질이 많은 식이를 급이한 이후에 2시간 뒤 다시 한번 채혈을 하게 됩니다. 식전과 식후의 담즙산 수치를 가지고 간의 기능을 평가하게 되고 간 기능 평가에 있어서 Gold Standard로 불리고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따라서 간질환이 의심된다면 혈청화학검사 및 초음파 이외에도 담즙산 검사를 통해 간의 기능을 평가해야 합니다. 

간 효소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간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아니며, 간 보조제나 간보호제만 먹어 수치만 낮추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간의 수치가 높게 된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원인을 제거하고, 그 이후에 수치를 치료의 예후를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강아지 간질환의 간수치 해석과 간기능 평가 방법에 대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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